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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상용한자에 관해서(1) - 일어 갤러리

by 유비유비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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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apanese&no=139970 

 

상용한자에 관해서(1) - 일어 갤러리

7년 전에도 변함없이 한자 관련된 글로 범람하곤 했었는데7년 지나서 방문했는데도 상황이 비슷하네요사실 한자로 시끌벅적해야 하는건 중국어(갤러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쪽이지만일본어

gall.dcinside.com

 

7년 전에도 변함없이 한자 관련된 글로 범람하곤 했었는데

7년 지나서 방문했는데도 상황이 비슷하네요

 

사실 한자로 시끌벅적해야 하는건 중국어(갤러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쪽이지만

일본어 한자는 중국어에서 차용된 발음(음독)과 고유 일본어(훈독)을 함께 나타내는 특수한 상태이다보니.

여러모로 피곤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용한자에 관해 한 번 글을 써볼까 합니다.

뭐, 상용한자는 말 그대로 "常用漢字. 상용범주에서 사용되는 한자! 이것만 다 외우면 되는 것 아냐....?"

본인이 얼마나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려는지 또는 언어적 재능에 따라 개인차도 심하지만

상용한자만 가지고는 사실 신문, 라이트노벨, 만화, 드라마를 커버하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물론 JLPT N1을 취득하는데 있어서는 약 1000~2136자 내지 정도만 아시면 합격은 한다고 봅니다.

 

 

상용한자의 역사를 살펴볼게요.

원래 한자라는게 일본, 중국, 한국, 베트남 이렇게 네 나라에서 사용하던 표의(표어)문자인데요

역사적으로 19~20세기 서구열강에 의해 일본과 중국이 차례로 아작이 남과 동시에, 근대문물이 유입이 되버립니다.

20세기 초부터 이 한자라는걸 버릴지, 라틴문자 알파벳 등을 도입할지

중국이나 일본이나 활발하게 논의되었어요.

1900년대 초 "이 문자때문에 우리가 뒤쳐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팽배했습니다.

-> 현재 베트남은 이 생각을 기반으로 한자표기를 버리고 라틴문자 도입에 성공했지요.

-> 현재 한국도 마찬가지로 독자문자인 "한글"이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한문->한글+한자->순한글)

 

 

 

1946년 일본 국어심의회가 당용한자 1,850자를 선포를 하는데요

"이만큼만 사용하자" 가 아니라 "일단은 이만큼만 사용하면서 한자를 사용하지 말자, 즉 버리자"의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시간만 흐르면서 흐지부지.. 결국 카나와 한자를 병용하는 형태를 취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1981년에 1,945자로 확장되었습니다. (1945년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30년이 지나, 2010년에 2,136자로 개정을 했고 아마 이 갯수는 한동안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당용한자 1,850자는 기존에 있던 한자를 억지로 만든게 아니에요

한자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획수가 많아 필기의 어렵다"라는 것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시중에서 사용되던 약자(略字)를 도입해서 공식적으로 지정을 해버린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시장의 상인들에게는 한자의 약자, 속자가 널리 퍼져 있었어요. 만들어졌기도 하구요)

약자는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약자도 있고, 한국/중국에서도 사용되던 약자도 있었습니다.

 

 

0001.     ->  (그대로 유지)

0002.     ->  (그대로 유지)

0003.     ->  (그대로 유지)

0004.     ->  (그대로 유지)

~~~~~~~~~~~~~

1848.    ->  (변화)

1849.  ->  (변화)

1850.  ->  (변화)

 

 

원리는 이런 식이에요

간단한 한자는 놔두고, 복잡해 보인다 싶으면 약자를 도입한거에요.

정말 약자가 도입된 정확한 기준이 없었어요.....

당용한자 자체가 안이한 생각이었던 겁니다. 진정으로 한자의 폐지를 고민했었는지도 사실 의문스럽네요

현재로선 2010년에 개정된 상용한자 2,136자 기준으로 364자 약자가 있습니다.

-----------> 나머지 1,772자는 한국이랑 동일하거나 사실상 동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간에

일본에서는 빨간색 한자체계를 구자체, 파란색 한자체계를 신자체라 부릅니다.

구자체를 한국정자 중국의 번체자랑 자형이 같다고 보긴 합니다.(95%이상 동일해요)

 

 

그런데 여기서 2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떠안게 됩니다.

1. 상용한자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설정된 범위이기 때문에 정말로 상용적으로 쓰이는데도 상용한자가 아닌 경우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거론되는게 うれしい嬉,うそ嘘, うわさ噂,たか鷹 등........

(매 응의 경우, 2,136자에 들어가기 희망하는 한자 베스트 5에 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 상용적으로 사용하는 범위가 2,136자에만 약자가 도입된거에요.

 

1이미지 순서 ON

가장 이상적으로 적용되면 상용한자 안에서 이렇게 깔끔한 자형의 통일이 나옵니다.

 

2

어째서 暇(쉴 가)는 약자가 적용되지 않았고, 仮(거짓 가)는 약자가 적용되었는지.

약자적용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반증입니다.

 

 

3

 

실제로 초래되는 문제점입니다.

區부분이 区의 약자로 적용되야 하는데

적용되는 범위가 상용한자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비상용이지만 가끔씩 보게 되는 嘔吐(구토), 謳われる(좋은 평판을 떨치다)은

약자가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정자라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이건 상용한자, 이건 비상용한자 범위라는 것을 알고 있더라구요.

인쇄된 활자를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거나, 아마 감이 좋은 사람들일거에요.

 

+

중국의 간자 이야기까지하면 길어질 것 같아 간단히 요약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마오쩌둥 시대에 본격적인 간자작업이 일어났습니다. (문화대혁명과 함께)

(일본과 달리 특정 부분이 간체화가 되면 전부 간화된 부분이 적용이 됩니다)

2013년에 상용1급자 3500자, 상용2급자 3000자, 상용3급자 1605자로 총 8,105자가 선포되었습니다.

물론 상용1급자가 실제로 사용되는 범위의 95%이상을 차지합니다.

 

 

 

 

다음 글에서 "일본어 한자 범위"에 대해 글 써보겠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제 블로그 참조해주시면 더 좋겠네요 ~~~^^

(https://blog.naver.com/tsukizaki/110181263175)